1984년 MBC 앵커로 데뷔해 전설이 된 언론인 그는 바로 손석희 아나운서입니다. 지난 2013년 손석희가 JTBC 보도부문 사장으로 갈때만 해도 사실 우려가 컸습니다.
MBC를 떠나 종편에서 과연 소신 있는 방송을 할 수 있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는 역시 언론계의 유능한 선장이었습니다. 침몰하는 MBC에서 미련을 두며 함께 가란 앉기 보다는 JTBC라는 새로운 배를 택해 그곳에서 참 언론으로서 질주를 시작했으니까요.
특히 손석희로부터 일어난 최근 언론계의 현상은 마치 모세가 바다를 가른 것처럼 손석희가 권력 앞에 다 죽어가던 언론인 후배들을 마치 신세계로 인도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럼 며칠사이에 손석희가 대한민국 언론계를 뒤흔들어 놓으며 만들어 놓은 현상을 한번 보겠습니다. 먼저 JTBC 뉴스 시청률을 보시길 바랍니다. 8.5%로 유료플랫폼 종합 1위입니다. 이정도 시청률을 공중파로 환산한다면 거의 20%가 넘는 시청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에 비해 참단한 MBC 뉴스 시청률입니다. 4.8% 진정 애국가 시청률입니다.
한때 KBS와 뉴스 시청률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했던 공중파 뉴스의 현실이라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SBS 4.2% 시청률입니다. 공중파 방송 뉴스라는 게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다음은 뉴스 시청률 30%를 바라보던 KBS 뉴스9의 현실입니다.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중파 뉴스 방송 시청률이라는게 부끄럽네요. 그런데 여기서 더 부끄러운 것은 KSB본관에서 모두가 JTBC 뉴스를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TV조선 뉴스까지 보고 있네요. 이장면은 최승돈 아나운서가 직접 SNS에 올린 KBS의 현실입니다. 올해 KBS 뉴스9가 23.3%라는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뉴스 보도가 아닌 송중기가 나왔을때 입니다.
특히 송중기 출연 시각에는 시청률이 28.2%를 기록했습니다. 스스로 뉴스가 아닌 연예가 중계라는 걸 보여준 셈입니다. 2003년부터 2012년까지 보여주는 지상파 시청률 표입니다.
한때 언론의 성지였다는 MBC의 추락은 정말 믿기지가 않네요. 같은 연예인 출연해도 뭔가 다르네요. 송중기를 마냥 연예인처럼 쳐다보던 KBS 앵커들과 달리 JTBC는 연예인들에게 손석희가 스타입니다. 싸이가 정말 좋아하네요. 우주스타 강동원도 손석희 옆으로 자꾸 고개가 기울어 가는 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오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그토록 반대하고 무시하고 조롱했던 종편이었는데!”
"이젠 우리가, KBS의 수백 명 기자들이 ‘오늘은 종편 뉴스에 무엇이 나올까?’ 긴장하며 기다리고, 베끼고, 쫓아하기를 서슴지 않는다. 부끄러움도 모르고, 자존심도 버렸고, 자랑스러웠던 과거의 기억도 잊었다."
언론노조 SBS본부와 YTN 측도 비슷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MBC는 전혀 반응이 없습니다. 끝으로 공정보도 언론인 손석희를 응원해 봅니다.